K팝 공연 보고 싶어서… 보이스피싱 가담한 中 유학생

image한국서 송금책 맡아 범행 나서 / 택시 갈아타며 현장 도착 치밀함 / “티켓 비용 충당 추가 가담” 진술
케이팝(K-Pop) 공연을 보러 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중국인 교환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충청지역 모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인 중국인 A(22·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5일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직장인 B(34·여)씨에게 현금 1000만원을 건네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케이팝 열성팬으로, 국내 콘서트표 구매 비용과 일본 공연 관람에 필요한 비행기값 등을 충당하기 위해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중국 가수보다 한국 가수가 더 멋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홍콩에 있는 한 지인에게서 ‘한국인에게 돈을 건네받아 입금하는 역할을 하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피해자 B씨에게 ‘범죄에 연루된 돈이 계좌에 입금됐다’고 속여 돈을 빼내 A씨에게 전달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택시를 2차례 갈아탈 정도로 치밀하게 움직였으나 현금이 부족해 신용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했다가 경찰에 단서가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 근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케이팝 공연을 보려고 한 차례 더 보이스피싱에 가담했다고 말해 계속 여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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